도쿄올림픽 대만·러시아 자국 국기 못 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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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오륜기 국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만과 러시아의 국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과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국 국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명 ‘RUSSIA’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의미하는 ‘ROC’를 사용한다. 메달권에 들어도 자국 국기를 내걸지 못하고 금메달을 따도 자국 국가 대신 러시아 음악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나온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해 IOC로부터 징계를 받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의미하는 OAR을 팀명으로 사용한 바 있다.

또 2020년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도핑 샘플(표본) 조작 혐의를 인정받고 2년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받았다.

해당 징계에 따라 러시아는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축구대회 등에 국가 자격으로 나서지 못한다.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만은 또 이 이름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등 각종 국제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이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의 반대 때문이다.

또한, 대만 선수는 국기 대신 오륜기가 담긴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림픽위원회기를 사용한다.

美 “대만독립 지지 안해”…‘대만국기’ 트윗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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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 코로나19 대응팀이 대만 국기가 포함된 게시물을 이유없이 삭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은 최근 대만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등 양국 간 밀월을 과시하며 중국을 견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레드라인이라고 여기는 대만의 독립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커트 캠벨 /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지난 6일 아시아소사이어티 간담회)> “우리는 대만과의 강력한 비공식적 관계를 지지합니다.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관련된 민감한 부분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캠벨 조정관의 발언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미국 지원의 한계선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대만과 관련해 정교하게 균형을 잡고 있으며, 넘어서는 안될 선은 굳이 넘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이 대만 국기 이미지가 포함된 게시물을 이유 없이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미국의 백신 지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것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대만에 대한 미국 정책의 변화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이것은 그래픽과 SNS를 담당하는 팀의 의도치 않은 실수이며, 어떤 식으로든 미국 공식 정책의 변화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만 연합보는 미 국무부의 ‘대(對) 대만 교류 가이드라인’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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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눈치봤나…차이잉원 ‘대만 국기’ 리트윗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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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이 트위터에 올린 중화민국 국기(위에서 4번째)

차이 총통이 리트윗한 미국 백악관의 문장 삭제

샤오메이친이 리트윗한 미국 백악관의 문장 삭제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문장 삭제

대만 외교부 청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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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미국 백악관의 중화민국 국기 표시를 리트윗한 글이 이유 없이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9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6일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이 미국의 백신 원조 상황을 홍보하면서 올린 대만의 중화민국 국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차이 총통과 실질적인 미국 주재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대표는 리트윗에서 미국의 백신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하지만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팀은 7일 트위터의 해당 문장 전체를 삭제하면서 명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그래픽과 SNS를 담당하는 직원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honest mistake)라면서 미국 정책의 변화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다만 미국은 여전히 대만 관계법, 미중 3대 연합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와 6대 보장에 기초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5일 트위터에 미국의 4천만 회분 코로나19 백신 지원 사실을 밝히면서 대만과 중화민국 국기를 올렸다.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는 이미 미국 주재 타이베이(台北)경제문화대표처를 통해 해당 트위터 문장의 삭제로 인한 분분한 해석으로 각계에서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연합보는 미국 국무부 영사사무국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2017~2018년 사이에 공식 사이트에서 중화민국의 청천백일기를 삭제한 이후 대만 관련 소개란에 청천백일기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공식사이트 등에 대만의 주권 상징 및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 등을 제한하는 미 국무부의 ‘대(對) 대만 교류 가이드라인’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6일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지지하지만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